나는 회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직무에서 근무했었고, 노베이스 비전공자이다. 직종변경이라는 막대한 결심을 하고 전산회계 자격증을 이력서에 한 줄 넣어보기 위해 조금은 가볍게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높은 벽에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 자격증은 독학으로 도전 시 최소 한 달 이상 열심히 공부해야 딸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컴퓨터 자격증보다 조금 더 난도가 있겠지 하고 처음에 전산 세무 2급도 같이 접수했다가 3일 뒤 세무 2급은 취소하였다. 2주 전부터 매일 9시간 이상 공부했지만 아무런 베이스가 없는 나는 회계 1급도 버거웠고, 시험장에서 시간이 부족했다. 내 실력이 딱 그만큼 이였던 것이다. 나는 프로그램 입력을 할 줄 알았지만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하는 연습은 할 시간도 없었고 할 생각도 못했다.(입력 연습 너무 중요함) 이 시험은 2년마다 출제위원이 바뀌며, 현재 출제경향이 달라졌고 난이도가 소폭 상승한 상태이다. 다가올 109회 시험도 만만하게 볼 시험이 아니라는 것
다음 회차 시험에서는 전산회계 1급과 전산세무 2급 함께 볼 예정이다. '둘 다 붙자'가 아닌 둘 중에 하나는 붙겠지 하는 마음이 솔직히 더 큼. 현재 국취제 1 유형 내일 배움 카드로 학원에 등록을 해놓은 상태이고(일 4시간) 이번 주부터 수강인데 사실 학원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학원에서는 프로그램 입력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집에서 따로 영상을 수강하며 공부에 투자할 예정이다.
시험은 이론 30점(사지선다형) 실무 70점(케이랩 프로그램 입력)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통 실무를 중심으로 공부하는데 틀린말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을 치르며 합격으로 가는 방향을 생각해 보았을 때는 이론의 개념을 꼭 잡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과 실무가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실무파트를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이론을 꼭 이해해야 하고, 전산회계 1급 이론이 전산세무 2급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이다. 이 시험을 만만하게 봤던 과거의 나 정말 오만했다.
내가 도움 받았던 강의는 크게 두가지 인데 굳이 다른 거 이것저것 찾아 듣지 않아도 된다 시간 아깝기 때문이다. 나의 첫 번째 선생님은 유튜브에 무료로 올라와있는 박쌤 전산회계이다. 아주 유명한 선생님이고 회계 2급과 회계 1급 약 100강 가까이 되는 강의를 모두 들었으나 짧은 시험준비로 인해 복습이 불가능했다. 100강 가까이 되는 강의를 일주일 만에 다 들었고 용어도 익숙해졌고 선생님이 문제풀이를 하면 알아들었지만 내가 풀면 막히고 개념이 확실히 잡히지 않았다. 그때 들었던 강의가 유튜브에 쎌파컴퓨터회계학원 김해성 선생님. 가르치는 실력이 장난이 아니시다 나의 흩어져있는 개념을 정말 하루 만에 모아 주신 분이다. 이 선생님이 무료로 올려주신 총정리 영상 몇 개 보고 나서부터 갑자기 문제가 잘 풀어졌다. 그래서 이번 재시험에는 내일 배움 카드를 이용한 학원 그리고 김해성선생님의 유료강의를 결제해서 시험을 박살 내 볼 예정이다.